내재변동성(implied volatility, IV)은 옵션 가격에 숨은 숫자입니다. 기초자산이 앞으로 얼마나 크게 움직일지 시장이 기대하는 정도를 보여줍니다. 상승할지 하락할지는 알려주지 않고, 시장이 기대하는 변동의 크기만 알려줍니다.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은 비싸집니다.
내재변동성이란 무엇인가
IV는 시장의 미래 변동성에 대한 기대입니다: 옵션의 현재 시장 가격을 가격 결정 모형에 대입해 역으로 계산한 연간 백분율 수치로, 시장이 기초자산이 만기 전에 얼마나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보는지 보여줍니다.
IV는 직접 눈으로 보는 숫자가 아니라 계산으로 구하는 숫자입니다: 현 가격, 행사가, 만기까지 남은 시간, 금리, 옵션의 실제 거래 가격을 알면 모형은 이론 가격과 시장 가격이 같아지도록 하는 변동성을 역으로 계산하는데, 그 값이 바로 IV입니다.
IV는 변동의 크기만 말할 뿐 방향은 말하지 않습니다: IV가 높다는 것은 시장이 앞으로 큰 변동을 예상한다는 뜻일 뿐, 상승도 하락도 가능합니다. IV가 높다고 해서 상승을 의미하는 것도, 하락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IV는 역사적 변동성과 다릅니다: 역사적 변동성은 과거에 실제로 나타난 변동으로 뒤를 돌아보는 수치이고, IV는 앞을 내다보는 기대입니다. 두 값은 종종 다르며, IV가 높다고 해서 과거 변동성이 컸다는 뜻은 아닙니다.
IV는 옵션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아래에서는 같은 숫자를 사용해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SPX 현 가격이 약 7,400포인트라고 가정합니다(아래 숫자는 예시일 뿐 실시간 시세가 아닙니다).
옵션 가격 = 내재가치 + 시간가치이며, IV는 시간가치에만 영향을 미칩니다. IV가 변해도 내재가치는 그대로이고, 변하는 것은 시간가치 부분입니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IV가 오르면 콜옵션과 풋옵션이 모두 비싸지고, IV가 내리면 두 옵션 모두 싸집니다. 시장이 기대하는 변동성이 클수록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옵션의 가치는 커집니다.
큰 이벤트가 다가오면 IV는 종종 오르고, 이벤트가 끝나면 빠르게 떨어지곤 합니다. 실적 발표나 금리 결정 회의처럼 불확실한 이벤트가 다가오기 전에는 IV가 오르는 경우가 많고, 이벤트가 끝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IV가 빠르게 떨어지는데, 이를 IV crush(변동성 급락)라고 합니다.
방향을 맞혔는데도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옵션을 사서 방향은 맞혔지만, IV crush로 사라진 시간가치가 방향 덕분에 얻은 내재가치보다 크면, 그 옵션은 매수 가격보다 싸집니다.
예시: 현 가격이 7,400포인트일 때 행사가 7,400인 콜옵션과 풋옵션이 각각 50달러에 팔린다면, 둘을 합한 100달러는 시장이 만기 전 약 100포인트의 상하 움직임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뜻과 비슷합니다. 이를 내재 변동 폭이라고 하며, 시장의 기대일 뿐 실제로 그만큼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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